전국적인 오지 학교 중의 하나인 경북의 봉화중학교(교장 배용호) 학생들이 서울에서 열리는 국내 정상급 송년 음악회에 초대되어 격조 높은 콘서트를 직접 감상해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12월 11일 양재동 횃불센터 사랑홀에서 열릴 <예가 크리스마스 콘서트>에는 학생 32명을 포함해 학부모, 인솔교사 등 모두 45명이 초대되었는데, 입장권 및 교통비 등 초청비용 전액을 우병서 동창회장이 희사하여 이루어졌다.

개교 이래 클래식 음악회라고는 소문초자 들을 수 없었던 산골마을이라 학생들은 처음 접해보는 송년 콘서트를 상상해보느라고 밤잠을 설칠 지경이란다.

문화의 오지를 벗어나려는 몸부림은 극심한 인구 유출로 나타나곤 했었는데, 이번 음악회의 초청으로 문화의 갈증을 다소나마 해소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우병서 총동창회장은 지난 9월에도 사비를 털어 보컬그룹 장비 구입비로 500만원을 선뜻 지원했고, 이와는 별개로 장학금 및 도서구입비조로 각각 100만원씩을 희사하는 등 모교 돕기를 몸소 실천하는 기업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