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고택체험프로그램이 시민 및 고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말에도  ‘천연비누만들기 체험’과 ‘종갓집 종부체험’, ‘약용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천연비누 만들기 체험행사는 12일 오후 3시부터 창렬서원(안동시 서후면 교리)에서 진행되며, ‘아토피 천연비누 체험’을 시작으로 세 번째를 맞고 있다. 이번 체험에는 ‘벌레안녕, 모기퇴치 스프레이 만들기’와 ‘요술쟁이 바스붐 만들기’가 준비 되어 있다. 모기퇴치용 스프레이는 ‘시트로넬라 에센셜오일’을 주 재료로 만들어 지는데, 시트로넬라향은 몸 냄새를 없애는데 좋고, 발 냄새 및 암내제거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모기나 곤충들이 싫어하는 향으로 여름철 해충퇴치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또한, 제라늄 에센셜오일도 첨가하여 천연 모기 퇴치제로 좋은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이날에는 모기 퇴치제와 함께 ‘바스붐(목욕폭탄)’을 만드는데, 바스붐은 목욕 보조제로 욕조에 넣으면 거품이 폭탄이 터진 것처럼 일어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같은 시각 묵계종택(안동시 길안면 묵계리)에서는 권영숙선생이 진행하는 ‘약용주 담그기’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이번에 담그는 약용주는 옛날 의료혜택을 못 받던 민가에서 다양한 약초로 술을 빚어 먹음으로써 민간치료요법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용주 재료는 음나무, 구기자, 하수오, 감초, 계피 두름나무, 겨우살이, 밤, 대추, 정향, 엿기름, 설탕, 찹쌀 고두밥 등이다. 

진성이씨 수졸당(도산면 토계리) 종가에서는 종부체험 행사가 12일 저녁 6시부터 진행된다. 종부체험은 진성이씨 집안에서만 내려오는 ‘유두차사’ 음식을 재현하고, 음식예절 등을 배우게 된다. 수졸당 15대 윤은숙 종부는 진성이씨 가문에서만 내려오는 유두차사에 대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가문에서 지내지 않는 이 제사를 널리 알리고 보존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두차사 음식은 무 대신 감자가 들어간 감자탕과 건진 국수, 안동식혜 등을 만들며, 종부의 마음가짐과 예절 등을 배울 수 있다.

우리 고택ㆍ전통한옥을 활용하여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한옥의 본래 기능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안동시 고택체험프로그램은 10월말까지 주말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계획이며, 가족 나들이를 겸해 체험에 참가 하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